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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34

검수지옥 검수지옥 칼잎나무가 병풍처럼 서있는 지옥. 바람이 불때마다 칼잎이 떨어져 죄수의 몸에 꽂힌다. 그러면 쇠부리를 가진 새들이 날아와 죄인의 눈을 파먹는다. 이것은 프로메테우스의 간(肝)을 쪼아 먹는 제우스의 독수리와 같다. 그리스신화의 괴조(怪鳥)다. 이 괴조는 헤라클레스에 의해 격퇴된다. 그러나 불교의 검수지옥에는 영웅도 오지 않는다. 2011. 4. 12.
중합지옥 중합지옥 중합지옥은 이승에서 살생, 도적질 뿐 만 아니라 사음(邪淫)의 죄까지 범한 사람이 가는 곳이다. 여러 죄목이 합쳐서 가게 되는 지옥이라 중합지옥이라고 이름 붙였다. 칼잎 나무가 무성한 곳에 절세미녀가 유혹을 한다. 그러면 죄인들은 나무를 타기 시작한다. 아무리 올라가지 않으려 해도 사이렌의 유혹처럼 벗어날 수가 없다. 올라가는 도중 칼잎에 의해 온몸은 갈기갈기 찢어진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올라가면 나무아래서 또다시 미녀가 유혹의 추파를 던진다. 이런 고통을 몇 번 겪으면 망자는 피투성이가 된다. 여기저기에서 단말마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지옥의 옥졸들은 펄펄 끓는 구리강물에 죄인들을 낚아 집어 처넣는다. 곳곳에 아비규환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관련글: 단말마(斷末魔) 2011. 3. 31.
초열지옥 이곳은 대규환지옥의 죄목에 사견(邪見) 즉 불교의 가르침과는 맞지않는 사악한 사상을 전파한 죄인들이 오는 곳이다. 한마디로 사상범들의 지옥이다. 초열(焦熱)이란 단어그대로 시뻘겋게 타오르는 불길이 죄인의 온몸을 불태운다. 어떤 죄인은 항문에서 머리까지 쇠꼬챙이에 꿰어져 빙글빙글 돌리며 구워지고 있다. 붉게 달군 철판위를 걷다 그대로 산적이 되어 버린다. 지금까지의 불길은 촛불에 지나지 않는다. 달리 초열지옥이 아니다. 지옥의 상상도는 대단히 그로테스크하다. 새디즘의 극한적 광기에까지 이른다. 더 이상 표현하다가는 민족정서에 그리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대초열지옥 2011. 3. 27.
철정지옥 철정지옥 이곳에 떨어지면 옥졸들이 죄인을 뜨거운 철판위에 눕힌다. 그리고 온몸에 못을 박는다. 2011. 3. 24.
흑승지옥 흑승지옥 우선 흑승지옥은 흑승(黑繩)이란 명칭부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래 흑승은 목수들이 갖고 다니는 먹줄을 이른다. 먹줄은 목수가 직선을 긋는데 사용하는 도구다. 옥졸들은 죄인들의 몸에 먹줄로 가로세로를 수없이 긋는다. 말하자면 열십자로 바둑판처럼 선이 그어지는 셈이다. 이렇게 해놓고 칼이나 톱으로 토막토막 자른다. 그러면 살들이 주사위처럼 흩어진다. 그 고통과 처절이야 어찌 상상할 수 있겠는가. 또 흑승지옥에는 펄펄 끓는 거대한 가마솥위에 쇠줄이 걸려 있다. 죄인들은 바로 이 쇠줄을 잡고 줄타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모두 중간에 떨어져 끓는 물속으로 들어간다. 산채로 익혀지는 것이다. 흑승지옥에는 이승에서 살생을 하고 도둑질을 한 사람들이 오는 곳이다. 이곳에서도 망자는 죽었다가 살아나기를 거듭한.. 2011. 3. 20.
회하지옥 회하지옥 회하지옥은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재의 강을 말한다. 그리고 강바닥에는 날카로운 쇠꼬챙이가 헤아릴 수 없이 꽂혀 있다. 무서워서 강가로 올라오면 칼 잎으로 가득찬 풀들이 살을 베고 자른다. 설상가상으로 늑대들도 쫓아온다. 그러면 검수(劍樹)에 올라가야 하는데 칼 잎들이 피부를 가르고 살을 저민다. 처절한 지옥의 풍경화다. 2011. 3. 16.
흑사지옥 흑사지옥 뜨거운 검은 모래가 죄인을 덮친다. 그러면 죄인의 몸이 까맣게 타버린다. 너무나 뜨거워 내장까지 타버린다. 좌우간 누군지 지옥시리즈 만드느라 골머리깨나 아팠을 것 같다. 온갖 상상력과 지식의 보따리를 들추다 보니 별의별게 다 있다. 그러나 상상력은 현실의 바탕위에서 나오는 법이다. 바로 지옥의 세계는 현실세계의 거울이다. 2011. 3. 16.
등활지옥 등활지옥은 생전에 살생한 사람들이 들어오는 곳이다. 원래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은 탐욕과 이기의 화신들이다. 그래서 수시로 싸운다. 그러니까 사바에서도 걸핏하면 싸우거나 성깔을 부리는 사람은 이미 지옥의 초대장을 받았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 시비와 분노가 살생을 부르는 것이다. 등활지옥은 흔히 상지옥(想地獄)이라고 부른다. 상지옥같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등활지옥의 멤버들은 날카롭고 긴 손톱을 기른다. 그것으로 수시로 찌르고 뜯고 하며 싸운다. 이들에겐 펠로우십도 없다.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처럼 생명력있는 언어도 드물다. 지옥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종종 마두귀신이나 우두귀신들이 돌아다니면서 죄인들을 부수고 가루로 만든다. 철몽둥이에 사지가 찢기고 뼈가 부러진다. 비참하게 죄인들은 죽어 간다. .. 2011. 3. 1.
철환지옥 철환지옥 이 지옥에는 뜨겁게 달구어진 쇠구슬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이때 옥졸들이 죄인들을 마구 쫓기 시작한다. 그러면 죄수들이 이 쇠구슬을 피해 달아나다가 불에 타 죽는다. 보시가 공덕이 없다하여 다른 이가 보시하는 것을 훼방하던 자가 이 지옥에 떨어진다 한다. 대규환지옥, 한빙지옥, 무구지옥 (無救地獄), 규환지옥 (叫喚地獄) 2011. 2. 11.
대규환지옥 대규환지옥 대규환지옥은 규환지옥의 죄목에 허언(虛言) 즉 거짓말을 하는 경우 끌려오는 지옥이다. 이 지옥시스템은 주로 말과 관련된 기관을 집중공격한다. 옥졸들은 달구어진 쇠바늘로 죄인의 입술과 혀를 꿰뚫는다. 또는 뜨거운 쇠집게로 혀를 뽑아 내기도 한다. 아니면 면도칼같이 날카로운 칼로 혀를 잘게 썬다. 거짓말의 죄업은 이리도 큰 것이다. 그러나 지옥엔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뽑혀진 혀도 오래지않아 다시 돋는다. 끔찍한 일이다. 죽을 권리도 없는 것이다. 모름지기 거짓말로 남을 음해하고 중상하면 이런 형벌을 받는다는 것을 각골명심(刻骨銘心)해야 할 것이다. 관련글보기 한빙지옥 무구지옥 (無救地獄) 규환지옥 (叫喚地獄) 2011.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