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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결가부좌 반가부좌

by 정암 2011.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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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가부좌 반가부좌

 불교가 여타 종교와 다른 점 중에서 두드러진 것이 앉는 자세다. 다른 종교들이 대개 의자에 앉는데 비해 불교는 주로 바닥에 앉는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앉는 자세가 나오게 되었다. 이중 결가부좌(結跏趺坐)와 반가부좌(半跏趺坐)는 불교수행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 할수 있다. 여기서 가(跏)는 발바닥이요 부(趺)는 발등을 의미한다.

 결가부좌는 항마좌(降魔坐)와 길상좌(吉祥坐)로 나눈다.
항마좌란 먼저 오른발을 왼쪽 허벅지위에 올려 놓는다. 그리고나서 왼발을 오른쪽 허벅지위에 올린다. 보통 수행의 좌법(坐法)이라고 한다.
 길상좌는 그 반대로 먼저 왼발을 오른쪽 허벅지위에 올린다. 이후 오른발을 왼쪽 허벅지위에 올리면 된다. 법을 성취하신 부처님의 좌법이라고 한다. 그래서 결가부좌를 여래좌(如來坐)라고 한다. 좌길우항(左吉右降)으로 생각하면 잊혀지지 않는다. 왼발이 먼저 올라가는 좌법이 길상좌요 오른 발이 먼저 올라가는 좌법이 항마좌다.
 
 반가부좌는 왼발을 오른쪽 허벅지위에 올리거나 오른 발을 왼쪽 허벅지위에 올리는 자세를 말한다. 올린 발을 제외한 나머지 발은 자연스럽게 밑에 받치면 된다. 보통 보살좌(菩薩坐)라고 한다.

 그러나 결가부좌는 우리 한국사람들에겐 거의 불가능하다. 원래 이 자세가 살이 적은 동남아쪽에서나 가능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릎과 관절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다. 보통 참선하거나 수행할 때 반가부좌를 주로 사용한다. 이때 두 손은 하복부에 붙인다. 그리고 양손의 손가락을 모아서 위아래로 겹치고 엄지를 서로 붙인다. 그러면 타원형이 생긴다. 이런 손의 형상을 법계정인(法界定印)이라고 한다. 좌선의 기본자세다. 그리고 반가부좌를 할 때 좌복을 접어 엉덩이를 받치면 허리가 꼿꼿이 선다. 눈은 90센티정도 앞바닥을 보면 자연스럽게 반쯤 눈뜬 반개(半開)가 된다.

 그러나 반가부좌도 30분이상 지속되면 혈행과 관절에 손상을 줄수 있다. 하체의 울혈(鬱血)이 백병(百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님환자를 많이 치료하신 어느 의사의 진단이다. 수시로 다리를 풀어 피돌기를 해주어야 한다. 조화로운게 지혜로운 것이다. 바로 부처님의 중도(中道)가 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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