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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배

by 정암 201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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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배

절에 가보면 수시로 사람들이 고개 숙여 합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초심자들은 언제 어디서 반배(半拜)를 하는지 궁금할수 있을 것이다. 우선 자세를 살펴보자. 합장(合掌)한 자세로 90도 정도 허리를 굽힌다. 이렇게 해도 실제로는 45도나 60도 정도 굽히는게 보통이다. 이런 지극정성의 마음으로 한다는 뜻이다. 앉아서 할 때는 꿇어 앉아서 하는게 원칙이다. 그러면 반배를 언제 해야할까. 우선 절의 입구에서 법당을 향해 반배를 한다. 또한 길에서 스님이나 도반을 만났을때도 한다. 아울러 불전에 공양하거나 불탑을 참배할 때도 반배를 한다. 그리고 법당에 바로 들어가거나 나올 때도 반배를 올린다. 사실 반배는 합장과 함께 하기 때문에 수시로 합장반배(合掌半拜)를 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보통 큰절이라고 하는 삼배 칠배 백팔배 천배 등을 할 때 절을 하기 전과 마쳤을 때도 반배를 하게 된다. 그렇게 따지면 실제로 쉼없이 반배의 하심(下心)과 겸허(謙虛)를 체험하게 된다. 독초(毒草)처럼 솟아 오르는 내 마음의 아만아집(我慢我執)을 몰아 가게 하는게 반배의 위대한 효능이다.

반배

불자가 삼보께 절을 할 때는 오체투지로 큰절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불자의 신앙생활 속에는 오체투지의 원칙 만으로는 불시에 또는 제한된 장소에서의 에법을 행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이 반배로서 오체투지의 예법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자면 절의 입구 바깥쪽에서 또는 일주문을 들어서서 법당을 향하여 절을 할 때,길을 가던중 스님이나 법우를 만났을 때,옥외에서 불탑,불상에 예배할 때,야외에서 법회를 볼 때,옥내 법회일 경우라 해도 동참 대중의 수가 많아 큰절을 하기가 어려운 장소에서 절을 할때,3배,7배,21배,108배,1080배,3000배 등의 오체투지 절을하기 직전과 직후,법당에 들어선 직후나,나오기 바로전,불전에 나아가 헌화를 하거나,향 초 기타의 공양물을 올리기 직전과 직후,불자가 식사를 할 때 식사전후,부처님 교설이 있는 경전을 읽기 전후,기타 필요한 경우 등 이다.

서서 반배를 할 때의 올바른 자세는 합장을 한자세에서 상체를 60에서 90도 정도의 각도로 깊이 숙여서 공손히 하며 고개를 약간 숙이고 눈은 코끝을 볼 수있을 정도로 아래 쪽을 향하며 지나치게 몸을 숙여 받는이로 하여금 거북한 감을 느끼게 하지 않도록 하며 합장한 손이 흩어지지 않은 상태로 몸과 손이 일체가 되어서 움직여야 하며 합장한 손을 흔든다거나 몸과 손이 각각 움직이면 안된다.

앉아서 반배하는 경우에도 서서 반배할 때와 마찬가지로 앉은 채로 허리를 깊이 숙여 절을 하는데 이때의 앉은 자세는 꿇어 앉은 자세가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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