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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천(四天王天

by 정암 201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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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천(四天王天)

보통 하천(下天)이라고 부른다. 천상계 중에서 가장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다. 사천왕은 불법의 수호신이다. 동서남북 사방을 담당구역으로 하고 있다.

동방에 지국천왕(持國天王), 서방에 광목천왕(廣目天王), 남방에 증장천왕(增長天王), 북방에 다문천왕(多聞天王)이 자리 잡고 있다.

 다문천왕은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이라고도 불린다. 사천왕의 리더 격이다. 원래 고대인도 신화에서는 악령의 수장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어떨 때는 재산과 바다의 신으로도 활동했다. 대개 인도의 신은 담당 영역이 다양하다.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듣는다고 해서 다문천왕(多聞天王)이 되었다. 또는 재산을 잘 베풀어서 시재천왕(施財天王)이라고도 불린다. 구별법은 대개 탑을 들고 있다.

 증장천왕은 수미산 남쪽을 다스리고 있다고 한다. 범어로는 비루다카, 즉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래서 증장천왕(增長天王)이라고 했다. 증장천왕을 검을 잡고 있다.

 지국천왕은 수미산 동쪽을 다스리는 천왕이다.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하게 해준다고 해서 지국천왕(持國天王)이다. 권속으로 간다르바를 부린다고 한다. 대개 비파를 들고 있다.

 광목천왕은 서방의 수호신이다. 범어로는 비루파크샤. 추악한 눈이란 의미다. 그래서 추목(醜目) 악안(惡眼)이란 별칭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세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해서 광목천왕(廣目天王)이라고 불린다. 대개 용을 들고 있다.

 그러나 사천왕의 지물(持物)은 나라마다, 시대마다 많이 다르다는 점을 알아두자. 위에 말한 지물을 금과옥조로 알다가 다른 경우를 만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득바득 우기다 망신살 뻗친다.
 
 이러한 사천왕은 많은 부하와 일곱산맥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풍족한 삶을 누리는 셈이다. 천상계의 1층인 사천왕천은 수미산의 수면에서 1만유순이나 떨어져 있다. 1유순이 10킬로미터이니 10만킬로미터나 되는 셈이다. 그리고 사천왕천의 하루는 인간계의 50년에 해당한다. 그런데 사천왕천의 평균수명이 5백년이니 인간계로 따진다면 9백만년이나 된다. 좀 지긋지긋하지는 않을까. 그러니 재미없는 천국보다 재미있는 지옥이 낫다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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