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

야마

남방의 수호신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염라대왕이 바로 야마다. 저승의 왕이요 사자(死者)의 왕이다. 그러나 기원설화가 리그베다에 기록되어 있다.

 원래 야마는 태양신 비바스바트의 아들로 최초의 인간이라고 한다. 그리스신화의 판도라나 성서의 아담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리고 최초의 인간인 것처럼 최초의 사자(死者)가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야마의 세계는 아름다운 궁전과 정원으로 둘러 싸인 네버랜드같은 곳이었다. 야마의 왕국은 천계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곳에서 사자(死者)는 조상영혼인 피트리와 행복하게 살수 있었다. 야마의 궁전은 시대가 흐름에 따라 점점 더 구체화되어 갔다.

 야마의 나라 '야마푸리'는 둘레만도 7천킬로나 되었다. 그리고 성벽은 철로 되어 있었다. 성안쪽에는 길만 1백개나 되었다. 모든 궁전은 꽃과 깃발로 장식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환락과 영생의 낙원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야마의 궁전도 어느새 포화상태가 되고 말았다. 죽는 자가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자연히 새로운 주거단지를 만들 필요성이 생겼다. 이번에는 정반대의 왕국, 공포와 전율의 지옥을 만들기로 했다. 그동안 가리지 않고 전부 수용하다 보니 도저히 야마궁을 운영관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전에 죄를 많이 지은 사람들은 지옥으로 가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 그만 아름다운 열락의 땅 야마궁마저 인드라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그리고 나서 야마는 지옥만 전담하는 쓸쓸한 신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