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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의 업경대

by 정암 201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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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의 업경대

 

 원래 우주만물의 모든 존재는 관성의 지배를 받는다. 처음에는 못할 것 같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쉽사리 해치운다. 그래서 귀양길도 가다 못가면 섭섭하다는 속담까지 나왔다.

 

염라청에 다다르면 누구나 업경대에 서야 한다. 이 거울앞에 서있으면 살아 생전 저지른 모든 죄과가 비디오처럼 뜬다. 그래서 지금도 시왕전이나 명부전안에 업경대를 만들어 두는 경우가 많다. 현장(玄?)의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에서도 인도 왕국 바라나사(婆羅奈斯)의 정사(精舍)앞에 업경대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업경대는 일명 정파리경(淨?璃鏡)이라고도 한다. 일종의 수정으로 된 거울이다. 염라대왕은 유일하게 명부시왕중에서 인도출신이라고 한다. 인도이름으로 '야마(夜摩)'다. 그 이름을 따서 비슷하게 염마(閻魔)라고 한 것이다. 이것이 후일 중국으로 들어오면서 염라대왕으로 신격화된다. 여기서도 염라대왕은 망자에 대한 고과를 매긴다. 그러니까 죄가 좀 있다고 해서 너무 절망할 것은 없다.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정상참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다 시왕중에 서로 코드가 잘 맞으면 턱없이 죄가 감경될 수도 있다. 이승이든 저승이든 최선을 다하자.

관련글 : 염라대왕   명부의재판관  업경대(業鏡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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