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드라

by 정암 2011. 10. 17.
반응형

군신 인드라

인드라는 힌두교에서 동방의 신이며 군신(軍神)이다.

브라만시대때는 최고의 신이었다. 그래서 불교명도 제석천(帝釋天)인 것이다. 그야말로 신들의 왕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힌두교에서 시바와 비슈누가 득세하면서 방위신으로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불교한켠에 새로이 둥지를 틀었다. 그러고보면 신(神)도 적자생존(適者生存)에서 자유로와 보이진 않는다.

 인드라신의 뿌리는 대단히 깊다.
이미 기원전 14세기 무렵의 히타이트 문헌에도 나타나고 있다.
결국 인드라는 인도를 뛰어 넘어 메소포타미아와 소아시아에서도 활약하고 있었던 전국구 선수였다. 그의 전성기는 리그베다시대다. 폭풍의 신 마루트를 마부로 삼아 머리 둘달린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천지를 누볐다. 그리고 신주(神酒) 소마를 마시며 무기인 바주라를 휘둘렀다. 바주라는 금강저(金剛杵)로 번개를 일으킨다. 비교를 한다면 그리스신화의 제우스와 흡사해 보인다. 번개의 신이며 신들의 제왕인 점도 그렇다. 대개의 영웅이 그러하듯이 영웅신인 인드라도 괴수퇴치의 이력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만 존경과 카리스마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헤라클레스가 수많은 괴물과 싸워 이겼듯이 말이다. 네메아의 사자, 레르네의 히드라, 스팀팔로스의 청동새, 저승의 개 케르베로스 등은 모두 헤라클레스가 격퇴한 메이저급 괴물들이다. 



 인드라의 상대역은 마족(魔族) 브리트라였다.
브리트라는 일종의 악룡으로 물줄기를 막아 가뭄을 일으키는 아수라였다.
브리트라를 격퇴하는 무기는 기술의 신 트바스트리가 만들어 준다. 이 신은 그리스신화의 대장장이신(神) 헤파이스토스와 같은 존재다. 무엇이든 못만드는 것이 없다. 성자(聖者)다디차의 뼈로 만든 바주라는 인드라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다. 인드라와 브리트라는 건곤일척의 대전쟁을 치렀다. 불사신이라고 믿었던 브리트라는 인드라의 바주라공격을 받고 쩔쩔맸다. 그러다가 최대약점이었던 입을 벌리는 순간 인드라는 바주라를 브리트라의 입안에 던졌다. 드디어 악룡은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자 물줄기가 터지면서 가뭄은 해갈되었다.


 얼마후에는 브리트라의 사주를 받은 악마 칼레야가 인드라에게 도전장을 냈다. 사실 브리트라는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였다. 해마다 나타나는 가뭄의 신격화이기 때문이다. 악마 칼레야는 황금갑옷과 쇠몽둥이를 들고 공격해왔다. 너무 거센 공격에 인드라는 물러서지 않을수 없었다. 이것을 보다 못한 비슈누신이 자신의 에너지를 인드라에게 불어 넣었다. 이에 힘을 받은 인드라는 브리트라를 쓰러뜨리고 악마 칼레야를 격퇴했다.

 인드라는 세계의 중심인 메루산 동쪽 아마라바티에 산다.
아마라바티는 '불멸의 도시'라는 뜻이다. 이 아름다운 도시는 1천개의 문과 1백개의 궁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스러운 수목과 꽃들로 가득차 있었다. 이곳은 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죽은 용사들이 들어올수 있었다. 아마라바티는 북구의 신화에서 나오는 죽은 영웅이 가는 발할라와 흡사한 곳이다. 그리고 인드라는 아이라바타란 이름의 코끼리를 타고 다닌다.



반응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향연아귀  (0) 2012.01.29
용상방(龍象榜)  (0) 2012.01.10
5시8교(五時八敎)  (0) 2011.10.26
이타행(利他行)  (0) 2011.10.13
여실수행(如實修行)  (0) 2011.10.12
여래장(如來藏)  (0) 2011.10.01
요별경식(了別境識)  (0) 2011.09.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