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성제(集聖諦)
집(集)이란 ‘samudaya’라는 말을 번역한 것으로서 ‘불러모으다’[招集]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집성제(集聖諦)에서는 ‘고를 일으키는 원인’을 밝힌다.
고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욕망(欲望:trsna)이다. 5관(五官)의 관능적인 욕망은 물론이고, 재산과 권력에 대한 애착이나 사상, 신앙에 대한 집착 등도 욕망이다.
인생의 모든 불행, 싸움, 괴로움은 욕망에서 비롯된다. 욕망은 고의 뿌리이다. 경(經)에서는 이것을 “고의 원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있다. 그것은 욕망이다.” “무릇 모든 괴로움이 생기는 것은 모두 다 욕망으로 말미암는다”라고 말하고 있다.
욕망은 인생을 이끌어 가는 동력(動力)일 뿐 아니라 또한 인생을 지배하는 힘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욕망의 구체화라고 할 수있다. 인간은 욕망이 있기 때문에 살아 갈 수 있다. 그러나 욕망은 주인이 노예를 부리듯이 인간을 마음대로 부린다. 인간은 한없이 욕망하고, 욕망때문에 끝없이 고통을 당한다.
인간은 욕망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지만, 그러나 그것을 채워준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욕망은 채워주면 채워 줄수록 더 커질 뿐 결코 충족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다에 빠진 사람이 바닷물을 마시면 마실 수록 갈증이 더 심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경에서는 “(사람들은) 비록 히말라야산 만한 순금덩어리를 얻는다 해도 만족할 줄을 모를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욕망을 구체적으로 욕애(欲愛), 유애(有愛), 무유애(無有愛)등 3종으로 나눈다. 욕애란 5욕(五欲), 즉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욕망을 가리킨다. 유애란 존재에 대한 욕망이다. 오래도록 살고 싶다든지 죽은 후에 천상에 태어나서 영원히 살고 싶어하는 등의 욕망이다. 무유애는 무존재(無存在)로 되고자 하는 욕망, 즉 사후에 허무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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