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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카

차수

by 정암 201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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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

총림에서 하는 예법인 차수는 두 손을 자연스럽게 어긋나게 하면서 손의 끝 부분인 손가락 부분이 서로 교차되게 하여 왼 손등의 손가락 부분을 오른손 바닥의 손가락 부분으로 가볍게 마주잡은 자세로, 서있을 때는 교차한 두 손을 자연스럽게 내려 단전 부분에 붙이며, 앉아 있을 때는 차수한 두 손을 단정하게 무릎위에 올려놓는다. 차수와 합장은 각각 다른 자세로 보이지만 두 손을 하나로 모은다는 점에서 공통되며 합장하기 전의 차수 동작과 합장한 후에 차수동작을 취함으로써 합장 후 바로 두 손이 분리되는 것을 막는 의미가 있고 법회 등의 의식 때나 절의 주위를 둘러 볼 때, 탑, 불상 등의 구조물을 둘러 볼 때 합장을 하고 있는 자세가 가장 바람직하나 오랜 시간 합장을 하여 팔의 휴식이 필요할 때나 계속적인 합장이 어려울 때에는 이 차수의 자세가 더 적합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은 불교예법의 자세 중의 하나이다.

차수자세도 합장못지 않게 아름다운 모습이다. 앉아 있거나 서있을 때 차수하고 있는 모습은 너무도 경건하다. 교육 잘 받은 귀공자같다. 두손을 자연스럽게 마주 잡는 차수야말로 존재에 대한 겸허와 존경을 상징하는 것이다. 양손의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를 마주 끼우고 한 손바닥으로 다른 손의 손등을 가볍게 덮는다. 왼손이 아래냐 오른손이 아래냐는 의미가 없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좌고우비(左高右卑)의 문화권이었다. 그래서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높았다. 하지만 좌도(左道)는 사도(邪道)요 우도(右道)는 정도(正道)로 불렸다. 결국 좌우의 개념이란 편의적이었을 뿐이다. 하기 편한대로 손을 마주잡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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