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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2

할(喝) 큰 소리로 고함치는 것을 ‘할’이라고 한다. ‘일갈(一喝)하다’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원래 발음은 ‘갈’이다. 곧 큰 소리로 고함쳐서 참선자로 하여금 고정관념과 집착, 알음알이, 그리고 사량 분별심을 끊고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할’은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기 위한 교육용 수단이므로 음성 그 자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망상 피우지 말라는 의미이므로 ‘악’ ‘억’ ‘꽥’ 해도 상관없다. 선문답에서 ‘할’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주로 사량 분별심 등 망상에 젖어 있는 참선자를 질타할 때 사용하지만, 때론 잘 수행하고 있음을 칭찬할 때도 ‘할’을 사용한다. ‘긍정적인 할’ ‘부정적인 할’ ‘질타하는 할’ 등 여러 가지 유형과 용법이 있다. 또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선의 이치를 표현할 때도 .. 2011. 8. 2.
설봉(雪峰 822~908) 설봉(雪峰 822~908) 천주 남안 사람. 성은 증씨. 이름은 의존. 12세에 출가하여 포전의 왕간사에서 경현율사를 사사함. 17세에 낙발하고 여러 곳을 편력하다가 덕산선감을 만나 제자가 되다. 함통 11(870)년에 복주의 서쪽에서 이백리되는 상골산에 암자를 짓고 사방의 학자를 제접하니 승속간에 사를 따르는 자가 천오백인이 넘었다. 그의 명성이 널리 퍼지매 당 희종황제는 진각선사의 호와 자가사을 내려 주었다. 후량 개평 2(908)년 5월 2일 세수 87, 법랍 71세로 입적함. 문하에 운문문언․현사종일․보복종전․장경혜릉․경청도부 등의 용상이 배출되다. 저서에 「설봉록」이 세상에 전함. [송고승전 제12․전등록 제16․선종정맥 제7] 2010.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