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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화두3

무심(無心) 일반적으로는 ‘그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않는 것’ 또는 ‘자기 자신을 의식하지 않는 상태’를 ‘무심’이라고 한다. 반면 ‘유심(有心)’이라고 한다면 ‘무언가 괘념(掛念)하고 있는 상태’ ‘어디엔가 마음을 두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무심은 선어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말이다. 선에서 말하는 무심은 일반적인 개념과는 좀 다르다. 즉 ‘번뇌 없는 마음 상태(無煩惱心)’, ‘분별 없는 마음 상태(無分別心)’, ‘집착 없는 마음 상태(無執着心)’ ‘망념이 없는 마음 상태(無妄心)’를 뜻한다. 동의어인 무념(無念) 역시 무망념(無妄念)의 준말이다. 무심과 무념은 ‘공’ ‘중도’ ‘무집착’의 이칭으로서 공을 실천한 결과 얻어지는 마음 상태다. 이것을 선에서는 깨쳤다고 한다. 무자화두로 유명한 조주선사는 ‘만물에.. 2011. 8. 3.
무문관(無門關) 무문관(無門關)은 ‘문이 없는 관문’이라는 뜻이다. 선승들은 수행자에게 이중 삼중으로 관문을 만들어 놓고 여길 통과하라고 한다. 그러나 이 문은 ‘문이 없는 관문’이다. ‘문이 없는 관문’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 무슨 재주로 뚫을 것인가? 상식적, 논리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상한 문’은 ‘이상한 방법’을 써야 한다. ‘무문관’이라는 말은 선승 무문혜개(無門慧開, 1183~1260)의 공안 모음집 ‘무문관(無門關)’에서 비롯된다. 그는 무문관을 지어 48칙의 관문을 제시했다. 그 첫 관문이 바로 ‘무자공안(화두)’이다. 이것을 ‘선종 제일의 관문’이라고 칭한다. 이 관문을 통과하는 데는 사량분별심을 버려야 한다. 달마 이후 선의 역사는 ‘무문의 관문’을 넘어온 역사이다. 관련글 :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2011. 7. 26.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는 뜻이다. 어느 날 한 참선자가 조주선사에게 여쭈었다. “개에게도 부처가 될 성품(불성)이 있습니까?” “없다(無)” “ 일체중생은 모두 다 불성이 있다고 했는데, 어째서 개에게는 없다는 것입니까” “업식성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니라” 이 선문답에서 탄생한 화두가 그 유명한 ‘무자화두’이다. 업식성 ‘업식성’이란 사량분별심으로서 ‘중생심’이라고도 한다. 즉 그대 역시 ‘유(有)와 무(無)의 분별심을 일으키면 깨달을 수 없다’는 것이 조주선사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그래도 수긍할 수 없으면 용기를 내어 개 뱃속에 들어가 보는 거다. 개는 대략 60일 정도 고생하면 출산한다. 축생이 되어 나올지 부처가 되어 나올지 그것은 모른다 관련글 : 화두 간화선 공.. 2011.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