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슈누7

바라하 멧돼지 바라하 최초의 인간 마누가 대홍수를 만났을 때의 이야기다. 마누는 브라마신에게 대지를 구원해 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브라마신은 아무리 머리를 싸매도 묘안이 떠오르지를 않았다. 그래서 생각 끝에 비슈누신에게 부탁을 했다. 그러자 비슈누신의 콧구멍속에서 엄지손가락만한 멧돼지 한 마리가 튀어 나왔다. 바로 비슈누신의 화신인 멧돼지 바라하였다. 그리고는 눈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모습으로 탈바꿈을 했다. 그리고는 물속으로 들어가 커다란 송곳니로 대지를 들어 올렸다. 그때 황금눈의 마족 히란약샤가 곤봉을 들고 공격을 가해 왔다. 하지만 변신의 천재요 신들의 제왕인 비슈누신은 손바닥뒤집듯 간단하게 처치해 버렸다. 이것은 전 세계 신화구조의 공통분모라 할수 있는 홍수설화를 신격화한 것이다. 브라마 비슈누 시바의.. 2011. 10. 24.
바마나 난쟁이 바마나 인도에서는 기이한 수행법이 있다. 타파스라고 하는 고행을 통해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마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창조신 브라마도 고행을 하면 마족(魔族)에게도 괴력을 선사했다. 이처럼 인도의 신들은 누가 더 고행을 잘했느냐에 따라 힘의 우열도 갈라졌다. 선악(善惡)과는 별개로 구동되는 신계(神界)의 미스터리였다. 거인 마족의 왕 발리는 오랫동안 고행을 했다. 삼계(三界)를 장악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천하무적의 괴력을 얻어냈다. 그러자 마군을 휘몰아 신들에게 도전장을 냈다. 아마도 신과 마족과의 관계는 이너서클과 아웃사이더의 관계였을 것이다. 중앙권력 구도에서 탈락한 신들이 마족이란 악명을 무릅쓰고 절치부심 복수를 꿈꾸는 그런 시스템이다. 신들은 발리왕의 공격에 허겁지겁 달아나기에 바빴다.. 2011. 10. 23.
인드라 군신 인드라 인드라는 힌두교에서 동방의 신이며 군신(軍神)이다. 브라만시대때는 최고의 신이었다. 그래서 불교명도 제석천(帝釋天)인 것이다. 그야말로 신들의 왕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힌두교에서 시바와 비슈누가 득세하면서 방위신으로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불교한켠에 새로이 둥지를 틀었다. 그러고보면 신(神)도 적자생존(適者生存)에서 자유로와 보이진 않는다. 인드라신의 뿌리는 대단히 깊다. 이미 기원전 14세기 무렵의 히타이트 문헌에도 나타나고 있다. 결국 인드라는 인도를 뛰어 넘어 메소포타미아와 소아시아에서도 활약하고 있었던 전국구 선수였다. 그의 전성기는 리그베다시대다. 폭풍의 신 마루트를 마부로 삼아 머리 둘달린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천지를 누볐다. 그리고 신주(神酒) 소마를 마시며 무기인 바주.. 2011. 10. 17.
비슈누신의 10대화신 비슈누신의 10대화신 비슈누신의 드라마는 비슈누 자신보다 화신(化身)의 스토리가 더 장려하다. 마치 관세음보살이 수많은 화신으로 나투어 사바중생을 구제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신화구조는 그리스신화에서 헤라클레스의 12과업과도 궤를 같이 한다. 아니면 영웅 이아손이 황금양털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모험과 도전을 하는 아르고나우타이의 드라마와도 통한다. 인도신화는 그리스신화와 구조와 형태상 유사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같은 동양권이지만 동북아의 신화체계와는 뿌리부터 다른 것이다. 비슈누신의 10대화신 스토리도 신비와 경이에 가득찬 일대 모험담이다. 이러한 화신스토리는 수많은 인도의 예술과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거북이 쿠르마를 비롯, 물고기 마트시아, 난쟁이 바마나, 멧돼지 바라하, 반인반사.. 2011. 4. 27.
힌두교의 메시아 칼키 힌두교의 메시아 칼키 힌두교에서는 세상의 생성과 소멸을 유가의 4주기로 설명한다. 유가의 1신년은 인간세상의 360년에 해당한다. 마치 불교의 정법(正法) 상법(像法) 말법(末法)의 삼시(三時)와 흡사한 것이다. 1기는 크리타유가로 4천8백신년에 해당한다. 정의와 도덕이 세상을 다스린다. 사람은 병에 걸리지도 않는다. 2기는 트레타유가로 3천6백신년이다. 정의와 도덕이 크리타유가보다 4분의 1정도 부족하다. 또한 3기는 드바파라유가로 2천4백신년이다. 세상에서 정의와 도덕이 사라지고 혼란이 격심해진다. 마지막이 칼리유가다. 1천2백신년에 해당한다. 애욕과 환란이 일어난다. 재앙과 기근이 세상 이곳저곳에서 벌어진다. 이른바 말세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때 비슈누신은 칼키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칼키는 .. 2011. 4. 25.
행운의 여신 락슈미 행운의 여신 락슈미 최고신 비슈누의 아내다. 모든 신화에서 신(神)의 배우자는 신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리스 신화와 같은 서구신화와는 달리 인도의 여신들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질투와 시기, 음해와 중상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대신 자기역할과 소임이 뚜렷하다. 행운의 여신이자 풍요의 여신인 락슈미는 불교이름으로 길상천(吉祥天)이라고 부른다. 락슈미라는 단어는 행운과 번영을 상징한다. 대개 그녀는 붉은 연꽃위에 서있는 ‘가자 락슈미’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때 두 마리의 코끼리 즉 가자가 성수(聖水)를 부어주고 있다. 락슈미의 상징화는 연꽃이다. 그런데 남편 비슈누처럼 락슈미도 변신을 한다. 이를테면 비슈누가 멧돼지 화신 바라하로 변신했을 때 그녀는 연꽃으로 물에 떠있었다. 또한 비슈누가 도끼를 든 라마 즉.. 2011. 4. 16.
바루나 바루나 서방의 수호신이자 물의 신이다. 불교에서는 수천(水天)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애시 당초 바루나는 우주의 질서와 운행을 감독하는 천공(天空)의 신이었다. 그러다가 힌두교시대가 오면서 모든 역할을 브라마 시바, 비슈누, 삼대 신에게 넘기고 물러난다. 그리고는 서방의 방위신으로 자족하면서 살았다. 후일 신들과 마족간에 큰 싸움이 벌어졌다. 전쟁후 논공행상 과정에서 바루나는 물의 신으로 지정을 받는다. 그의 무기는 '뱀의 포승'이란 별명이 붙은 '나가파사'다. 나가파사는 한번 던지면 반드시 사로잡고 마는 마법의 무기다. 이 신은 바닷속 푸류파기리산에 궁전을 지어놓고 산다. 그리고 괴물 마카라를 타고 다닌다. 2011.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