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비달마8

구사론(俱舍論) 구사론(俱舍論) 인도의 불교론서. 원래 이름은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이다. 저자는 세친(世親 바수반두)으로 유가행파의 제3조(祖)다. 여기서 아비달마(阿毘達磨)는 ‘불법연구’요 구사(俱舍)는 ‘창고’란 뜻이다. 말하자면 ‘불법연구의 창고’란 의미다. 4, 5세기 부파불교(部派佛敎: 소승불교) 중 가장 유력한 부파였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교의체계를 정리, 발전시켜 집대성한 책이다. 하지만 세친 자신은 유부의 교의에 따르지 않았다. 곳곳에서 경량부(經量部)나 자신의 입장에서 유부의 주장을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은 운문형식인 약 600편의 송(頌)과 그에 대한 산문 설명서인 장행석(長行釋)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사론은 원시불교의 사상체계를 밝힌 책으로 후기의 대승불교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관.. 2011. 10. 17.
부파불교의 특색 부파불교의 특색 유부의 교의는 '모든 법은 3세에 걸쳐 실유한다.(三世實有 法體恒有)'는 것이다. 그리고 실유의 법을 상호관계에 따라 '연기'로 설명했다. 이런 주장은 부처님의 교법을 여러 가지로 분류․정리하며 조직체계화한데서 생겨난 것으로 아비달마(법의 분석, 해석)라 부른다. 대체로 각 부파는 근본성전으로 법 즉 '경'과 '율'을 가지고 있었다. 율은 지역적 시대적 요청에 의해 나름대로 조금씩 특색과 차이를 가졌으며 경 또한 전승에 따라 조금씩 변화되었다. 그러나 각 부파가 무엇보다도 특색을 발휘한 것은 '법의 해석'이었다. 이같은 법의 해석은 각 부파가 '논(論)'이라는 형태로 제작하여 전승하면서 독특한 교의를 전개시켜 갔다. 부파불교를 아비달마 불교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부는 여러 부파 .. 2011. 10. 14.
이타행(利他行) 이타행(利他行) 소승불교라 해도 아함과 아비달마의 가르침이 전혀 이타행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가르침이 '사무량심(四無量心)'과 '사섭법(四攝法)'이다. 사무량심은 자(慈)․비(悲)․희(喜)․사(捨)를 말한다. 자란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비란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제거해 주는 것, 희란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기뻐해 주는 것, 사는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을 초월한 평온한 마음이다. 중생에게 한량없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자신도 범천의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의미에서 사범주(四梵住)라고도 한다. 사섭법이라는 것은 중생을 제도하고 섭수하는 네 가지의 덕행이라는 뜻이다. 그 첫째는 보시(布施)다. 남을 자비심으로 대하고 재물과 가르침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둘째.. 2011. 10. 13.
관법무아 관법무아 아비달마의 교학에서 심ㆍ수ㆍ신ㆍ 이외의 모든 법의 무아임을 관하여 전도상을 없애는 것. 4염주의 하나. 관법인 법을 관하여 분명히 인정하는 것. 관련글 : 관법 2011. 9. 27.
유부(有部)의 법체계 유부(有部)의 법체계 아비달마의 교학은 삼과의 분류법을 더욱 발전시켜 '5위 75법'을 확립했다. 이 분류법은 ≪구사론≫에 근거한 것으로 원래는 유부(設一切有部)의 학설이다. 5위 75법은 존재와 현상을 크게 5가지로 나누고 다시 그것을 75종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5위는 5법이라고도 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A) 색법(色法) : 일체의 물질적 존재를 뜻하는 것이다. 물질은 지․수․화․풍 사대로 성립되며 그 최소 단위는 극미라고 한다. 이 극미가 집합증대하여 물질을 이룬다. 물질이존재하는 형식은 색깔(色)과 모양(相)이다. 그러나 물질은 시간의 흐름에 의해 변화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주관계(主觀界)의 오경(색성향미촉), 그리고 무표색(無表色) (표면에 나타나지 않는 존재.. 2011. 9. 26.
색신과 법신 색신과 법신 부처님의 본질에 대한 생각으로써 최초로 나타난 것은 '부처님은 진리(法)를 본질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아함의 경전에서 볼 수 있다. 아함에서 법(法)은 범(梵)과 대비되었다. 범에 대신하는 절대적인 존재가 법이며 범의 인격화로서의 범천에 대신해서는 법의 인격화인 불이 대비되었다. 그렇지만 여기서 '법'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반드시 명백하지 않다. 부처님이 임종할 때의 표현 가운데 불의 본질을 알게 하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계와 혜와 정과 해탈은 무상(無上)이다. 명성 있는 고타마에 의해서 이 법은 각지(覺知)되었다. 진리를 깨달은 부처님은 알고 비구들에게 법을 설했다. 고를 멸한 눈을 갖춘 스승은 반열반했다." 이에 의하면 계․정․혜․해탈 네가지 법과 또한 그것을 알.. 2011. 9. 5.
대승과 소승 대승과 소승 불교에서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이상과 같이 불․법․승 삼보라고 하는 기본적 요소를 바탕으로 해서 모든 논리를 전개해 왔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다룰 여러 가지 문제에서 제시 될 것이나 그에 앞서 약간 설명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 있다. 우리가 흔히 '불교'라고 한마디로 말하지만 구체적으로 한국 불교가 있고 스리랑카 불교가 있는 것과 같이 현실적으로 존속하는 교단은 그 내용이 각각 틀리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하더라도 어떠한 입장에서 해석하는가는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불교, 즉 한국불교는 대승불교이다. 그러나 스리랑카 불교는 오늘날 장로 불교(또는 상좌부 불교)라고 불리우고 있다. 우리는 '불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상좌부쪽보다는 대승불교의 입장에서.. 2011. 9. 3.
유위(有爲)와 무위(無爲) 유위(有爲)와 무위(無爲) 모든 존재는 변화한다는 무상(無常)의 가르침은 부처님의 가장 기본적인 교설이다. 일체의 존재는 모두 시간과 함께 변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무상한 것을 있는 그대로 무상하다고 보려하지 않는다. 그러한 것에 대해 당치않은 욕망을 품고 집착하며 괴로워한다. 무상한 것을 무상하다고 알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 집착을 떠나라고 하는 것이 불교의 기본적 교의이며 올바른 지혜이다. 그런데 평상적인 인간은 무지로 말미암아 무상한 것에 상주성을 기대한다. 이 기대가 어긋날 때, 실망과 노여움을 느낀다. 무아인 것에 대해 ‘나’를 의식하고 ‘나의 것’을 의식한다. 이 의식으로 말미암아 요구, 갈망이 생기고 고뇌한다. 기대해서는 안될 것을 기대하고 의식해서는 안될 것을 의식하는 곳에 번.. 2011.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