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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2

할(喝) 큰 소리로 고함치는 것을 ‘할’이라고 한다. ‘일갈(一喝)하다’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원래 발음은 ‘갈’이다. 곧 큰 소리로 고함쳐서 참선자로 하여금 고정관념과 집착, 알음알이, 그리고 사량 분별심을 끊고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할’은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기 위한 교육용 수단이므로 음성 그 자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망상 피우지 말라는 의미이므로 ‘악’ ‘억’ ‘꽥’ 해도 상관없다. 선문답에서 ‘할’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주로 사량 분별심 등 망상에 젖어 있는 참선자를 질타할 때 사용하지만, 때론 잘 수행하고 있음을 칭찬할 때도 ‘할’을 사용한다. ‘긍정적인 할’ ‘부정적인 할’ ‘질타하는 할’ 등 여러 가지 유형과 용법이 있다. 또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선의 이치를 표현할 때도 .. 2011. 8. 2.
황벽(黃檗) (?~850) 황벽(黃檗) (?~850) 법명은 희운(希運), 남악(南嶽)하(下) 4세(世).백장회해(百丈懷海)선사의 법을 이었다. 일찌기 출가하여 여러곳을 유력하였는 데 이마에 자그마한 혹이 돋혔고 음성이 우렁차고 키는 7척에 의기가 충담하였다고 한다. 천태산과 경사에서 배우다가 마조(馬祖)를 찾아가니 벌써 입적한 뒤였다. 그래서 법을 받은 제자인 백장(百丈)을 찾아 마조의 평일 기연(機緣)을 물었더니 말하기를"내가 한번은 방장에 들어가니 화상이 선상에 놓여있는 불자(拂子 )를 들어 보이기에 내가 "다만 그것뿐이지 딴 것이 있읍니까?"하니 화상이 불자를 도루 선상에 놓으시면서 "네가 이후에 후래를 가르친다면 무엇으로 어떻게 하겠느냐?"하시더라. 내가 그때 선상의 불자를 들어 보이니 말씀이 "다만 그것 뿐 딴 것이 있.. 2011.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