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팔리어8

법구경 법구경 팔리어로 ‘담마파다’라고 한다. ‘담마’란 진리이고 ‘파다’는 말씀이다. 법구경은 ‘진리의 말씀’인 것이다. 모두 423게(偈)로 시(詩)의 형식을 갖고 있다. 여기서 법구(法句)란 불교의 교법(敎法)을 시구(詩句)로 만들었다는 의미다. 한역(漢譯)뿐만 아니라 19세기 중반에 이미 영어와 독일어로 번역되어 서구에서 불경중 가장 많이 읽히고 있다. 모두 26품(品?장)으로 안락 애호 분노 지옥 애욕 우매 현명 불타 늙음 등 인간의 본성과 욕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인생의 진리와 교훈이 번뜩이고 지혜로운 삶의 길을 제시하기도 한다. 불경이라기 보다는 잠언집같은 느낌도 준다. 인간의 호홉과 가장 유사한 4구(句)로 구성되어 있어 독송하기도 좋다. 대개 기원전 4~3세기경에 엮어진 것으로 .. 2011. 12. 22.
대장경(大藏經) 대장경(大藏經) 불교의 경(經) 율(律) 논(論) 삼장(三藏)에 주소(註疏)와 잡서를 포함한 일체의 총서. 삼장(三藏) 일체경(一切經) 장경(藏經)이라고도 불린다. 여기서 경(經)은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율(律)은 불교의 계율, 그리고 논(論)은 경과 율을 설명하고 해석한 것이다. 원본 대장경은 팔리어와 범어(산스크리트어)의 두 종류가 있다. 이것이 외부로 전파되면서 티벳과 한역(漢譯)대장경이 출현한다. 거기에 만주, 몽골대장경까지 가세한다. 이중에서 그중 탁월한 것이 한역대장경이다. 실제로 불교연구의 저본(底本)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대장경이다. 인도의 대장경이 중국이란 거대한 사상과 철학의 호수로 흘러 들어 온 것이다. 만일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 오지 않았더라면 불교는 인도의 일개 지방종교로 .. 2011. 11. 19.
속체 속체(俗諦) 팔리어 Sammuti-sacca의 번역 ↔진체(眞諦) 세체(世諦)라고도 함. 혹은 속사(俗事) 또는 세속(世俗)이라는 뜻. 체는 진실한 도리란 뜻. 속인들이 아는 바 도리 곧 세간 일반에서 인정하는 도리. 속체(俗體) 1. 승려가 아닌 세속 일반 사람과 같은 모양. 속인의 모양 2. 풍아(風雅)하지 못한 모양. 2011. 11. 2.
제법무아 제법무아 불교의 슬로건이 '무아'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무아는 인도 정통파 철학사상인 우파니샤드 이래 '아(我)'라는 윤회와 해탈의 주체적 실재(實在)를 전제로 하는 유아설(有我設)에 대한 불교의 특색이기도 하다. '아'라는 것은 원래 나 자신이다. 그것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존재다. 세상에서 이만큼 자명한 것도 없다. 물론 철학적으로 그 본질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시끄러운 문제가 많다. 데카르트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옛부터 서양철학에서도 중요 과제가 되어 왔다. 특히 근대유럽은 자아의 존재를 전제로 해서 새로운 인류문화를 전개시켜 왔다. 이처럼 실감에서나 철학적 사고에서나 자아의 부정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아'라는 말을 일상어로까지 채택하고 있다. 이.. 2011. 9. 11.
대승과 소승 대승과 소승 불교에서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이상과 같이 불․법․승 삼보라고 하는 기본적 요소를 바탕으로 해서 모든 논리를 전개해 왔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다룰 여러 가지 문제에서 제시 될 것이나 그에 앞서 약간 설명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 있다. 우리가 흔히 '불교'라고 한마디로 말하지만 구체적으로 한국 불교가 있고 스리랑카 불교가 있는 것과 같이 현실적으로 존속하는 교단은 그 내용이 각각 틀리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하더라도 어떠한 입장에서 해석하는가는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불교, 즉 한국불교는 대승불교이다. 그러나 스리랑카 불교는 오늘날 장로 불교(또는 상좌부 불교)라고 불리우고 있다. 우리는 '불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상좌부쪽보다는 대승불교의 입장에서.. 2011. 9. 3.
열반송(涅槃頌) 열반송(涅槃頌) 임종에 즈음하여 읊는 게송(=詩)을 ‘열반송’이라고 한다. ‘송(頌)’ ‘게송(偈頌)’이란 운문을 뜻한다. ‘열반’이란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 팔리어 ‘닙바나’의 한자 표기로서 욕망과 번뇌, 괴로움이 소멸된 세계를 뜻한다. 이것을 ‘깨달음’이라고 한다. 탐진치 등 번뇌가 소멸된 것도 열반이고 육체가 소멸된 것도 열반이기 때문에 죽음과 동의어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또 우리는 육체가 남아 있는 한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육체마져 사라져야만 그 때 비로소 완전한 열반에 이른다고 하여 그것을 ‘반열반’ ‘무여열반’이라고 한다. 삶에서 괴로움이란 엄연히 존재한다. 죽기 전에는 괴로움과 이별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 괴로움을 어떻게 인식, 생각하느냐? 그것은 그 사람의 마음에 달려 .. 2011. 7. 26.
팔리삼장 팔리삼장 팔리어로 씌어진 불교 성전의 총칭이다. 삼장(三藏)이란 경(經), 율(律), 논(論)의 셋을 잘 간직하여 담고 있는 광주리라는 의미이다. 붓다가 입멸한 지 100년 내지 200년이 지나자 불교 교단은 여러 부파로 분열한다. 각 부파는 옛 전승을 내세워 그들 부파만의 삼장을 갖게 된다. 성전의 용어도 일치하지 않아 팔리어, 각종 속어, 산스크리트어 등으로 전해져 왔다. 팔리어는 원래 서인도의 언어였던 것이 붓다의 입멸 후 초기교단이 서인도로 확대됨에 따라 성전의 용어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기원전 3세기경 아쇼카왕 시대에 마힌다(Mahinda)에 의해 불교가 현재의 스리랑카로 전해졌다. 이 때 스리랑카는 팔리어를 불교용어로 사용하였는데 이후 이 전통은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등의 동남 아.. 2011. 7. 9.
불음(佛音) 불음(佛音) 고대 인도의 승려로 남방불교 최대의 주석가(註釋家). 부다가야에서 태어나 5세기 전반에 활동하였다. 팔리어로 부다소가, 범어(梵語)로는 부다고샤라고 한다. 의역하여 불음(佛音), 각음(覺音)이라고 한다. 남인도 지방을 두루 편력하면서 학문과 교양을 쌓았다. 이때 대사파(大寺派) 즉 마하비하라파의 장로(長老) 붓다미타와 조티팔라를 만나 인연을 맺었다. 그 후 마하나마왕(재위 410~432)시대에 스리랑카의 수도 아누라다푸라에 있던 대사(大寺?마하비하라)에 머물렀다. 이곳은 남방상좌부(南方上座部) 대사파의 본산이었다. 불음(佛音)은 그곳에 비장된 고대 싱할리어(語) 주석서를 팔리어로 옮겼다. 그리하여 대사파(大寺派) 정통설을 확립하였다. 그러나 마하나마왕이 죽고 국정이 혼란해지자 스리랑카를 떠났.. 2011.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