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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의례

by 정암 201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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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있을 때 죽은 후를 위하여 공덕을 쌓는 불교의식.
보통 생전(生前)예수재라고도 한다. 죽어서 지옥에 갈지 모른다는 것은 불자의 가장 큰 공포일 것이다. 그래서 생전에 명부시왕에게 정성과 공양을 하는 것이다.  가톨릭의 면죄부, 유가(儒家)사회의 납속가자(納粟加資)와 비슷한 측면도 있다. 절집의 중요한 의식중의 하나다.

 예수재는 예수시왕생칠재의(預修十王生七齋儀)라는 의식집에 근거를 둔 것이다.
도교의 시왕(十王)사상이 불교에 들어오면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설단(設壇)은 3단으로 마련된다. 상단은 법보화(法報化) 삼신(三神)불단이요 중단은 지장단(地藏壇)이다. 그리고 하단은 신중단(神衆壇)이다. 법당 밖에는 명부시왕단을 설치한다. 생전에 미리 명부시왕전에 복을 많이 쌓아서 죽은후 극락왕생을 하겠다는 소박한 불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예수재에서 복을 짓는 방법은 아주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경전을 많이 읽고 재물보시를 해야 한다. 경전읽기는 불경을 불단에 올리거나 예수재로 대체된다. 재물보시는 현금을 주고 산 지전(紙錢) 한조각을 불에 사른다. 남은 한 조각은 간직했다가 죽은 후 시왕전에 바치면 된다. 정상참작이 된다는 것이다. 극락왕생 티켓인 셈이다. 불가에서는 이러한 불교 공동체 의식을 통해 불경을 유포하는 효과를 거둔다. 또한 불교재정에 큰 몫을 차지하기도 한다.

관련글 보기 예수재(豫修齋) 수륙재(水陸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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