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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무상8

삼세실유(三世實有) 법체항유(法體恒有) 삼세실유(三世實有) 법체항유(法體恒有) 현상계의 일체법에 대한 분류를 불교학에서는 실체론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같은 법의 실체는 과연 실유(實有)하는가 아니면 공(空)한 것인가 하는데 대한 해명이 요구되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부파마다 입장이 약간씩 다르다. 유부(구사론)의 학설은 이에 대해 전통적으로 제법(5위 75법)은 삼세에 걸쳐 불멸항유(不滅恒有)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삼세실유(三世實有) 법체항유(法體恒有)'라고 한다. 삼세(三世)란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그것은 과거에서부터 미래에 걸쳐 무한하게 실재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과거․현재․미래에 걸쳐 실재하는 것은 법체(法體)가 불멸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예를 들면 시간이란 거대한 콘베어벨트가 무한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그 위에 법체라.. 2011. 10. 7.
열반적정 열반적정 경전에 이런 유명한 시가 있다. "모든 것은 무상하다(諸行無常) 그것은 생멸법이다(是生滅法) 생멸 그것마저 다 지멸해 버리면(生滅滅已) 그것(적멸)이 바로 낙이다(寂滅爲樂)." 이 시에서 제행무상을 깨닫는다고 쓰여져 있지는 않다. 생멸의 지멸이란 문자 그대로 생멸이 없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생멸하는 법이라는 것을 앎으로 해서 그것을 초월할 때 거리에 모든 고가 없어진 상태 즉 열만이 실현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적정 또는 적멸이라고 부르며 이상으로서의 낙(열반락)이라고 한다. 이 열반락의 획득이 불교의 목적이다. 관련글 : 일체개고 삼법인(三法印) 적멸(寂滅) 이상적멸(離相寂滅) 2011. 9. 14.
일체개고 일체개고 고는 감각이다. 감각으로서의 고(苦受)는 낙과 대비된다. 다시 말해 고는 낙이 있으므로 있는 것이다. 고가 없으면 낙도 없고 즐거움이 없으면 괴로움도 없다. 그러니까 즐거움은 괴로움의 씨앗이고 괴로움은 즐거움의 씨앗인 셈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삶을 모두 괴로움이라고 보기에는 저항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삶은 즐거움을 향한 진보이다. 많이는 아니라도 우리는 그것을 조금씩 성취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어째서 고인가. 불교에서는 현실의 삶을 고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무상이고 무아이기 때문이다. 불교의 출발점은 이 고에 있다. 고가 없다면 불교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사제(四諦)의 가르침은 현실을 고로 보고 그것을 벗어나게 하려는 데 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고인가. 부처님은 이 고의 원인을.. 2011. 9. 12.
제법무아 제법무아 불교의 슬로건이 '무아'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무아는 인도 정통파 철학사상인 우파니샤드 이래 '아(我)'라는 윤회와 해탈의 주체적 실재(實在)를 전제로 하는 유아설(有我設)에 대한 불교의 특색이기도 하다. '아'라는 것은 원래 나 자신이다. 그것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존재다. 세상에서 이만큼 자명한 것도 없다. 물론 철학적으로 그 본질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시끄러운 문제가 많다. 데카르트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옛부터 서양철학에서도 중요 과제가 되어 왔다. 특히 근대유럽은 자아의 존재를 전제로 해서 새로운 인류문화를 전개시켜 왔다. 이처럼 실감에서나 철학적 사고에서나 자아의 부정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아'라는 말을 일상어로까지 채택하고 있다. 이.. 2011. 9. 11.
무상(無常) 무상(無常) ‘모든 것은 영원常하지 못하다.’ ‘모든 것은 고정됨이 없다.’ ‘일체는 끊임없이 변모해 간다’는 것이 무상의 정의다. 그러므로 변하는 것은 모두가 다 무상한 것이다. 그러나 무상을 상징하는 가장 리얼한 모습은 뭐니뭐니해도 한 인간의 죽음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가족과 친구, 절친한 이의 돌연한 죽음에서 우리는 무상을 절감하게 된다. 제행무상. 불교에서는 무상을 강조한다. 살아 있는 자, 생명을 갖고 있는 존재는 언젠가는 죽게 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유한한 삶 속에 무한한 삶, 무한한 가치를 발견해 보자는 것이다. 관련글 : 제행무상(諸行無常) 삼법인(三法印) 2011. 8. 12.
제행무상(諸行無常) 제행무상(諸行無常) 불교를 잘 모르는 사람도 무상이 무엇인지는 안다. '세월이 무상하다'든가 '무상한 인생'이라는 말은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다. 이 때의 무상은 인생의 영고성쇠랄까, 이 세상 모든 현상의 필연적 변화를 나타낸다. 따지고 보면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란 하나도 없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한번 발을 씻은 강물에 두 번 다시 발을 담글 수는 없다'고 했다. 강물도 흘러가고 나도 그만큼 변하기 때문에 설령 그 물에 다시 발을 담근다해도 그 때의 그것과는 같을 수는 없다. 이렇게 변하고 유전하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무상이 보다 실감나는 것은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서다. 어제 웃으며 헤어진 친구가 오늘 부고를 보내왔다는 얘기는 흔하다. 부처님이 출가를 결심한 것도 유년시절에 .. 2011. 7. 11.
십이분교(十二分敎) 12분교(十二分敎) 12분교(十二分敎)는 불멸 직후 열린 제1결집 후에 분류된 것으로 문체, 문장 및 기술의 형식과 내용 등을 기준으로 경전을 12가지로 분류한 것을 말하는데 12부경, 12분성교, 12분경이라고도 한다. 또한 12분교에서 인연과 비유, 논의 등 세가지를 뺀 아홉가지를 9분교라 부르기도 한다. 관련글 : 십이부 (十二部) 경(經)은 범어 sutra를 번역한 말인데 수다라(修多羅)라 음역하며, 이는 사상적으로 그 뜻을 완전히 갖춘 경문을 말한다. 즉 단순한 이야기, 또는 비유만의 서술이 아니라 예컨대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열반적정(涅槃寂靜)'과 같은 사상을 완전히 표현한 경문을 경이라고 하는 것이다. 고기송(孤起頌)은 범어 gatha 의 번역으로, 게송 또는 송이란 .. 2011. 7. 9.
삼법인(三法印) 삼법인(三法印) 불교의 중심사상을 나타내는 술어. 세 종류의 법인이다. 법이란 여기서는 불교의 가르침을 말한다. 석가의 가르침을 간결하게 정리해서 를 나타내는 것이 예로부터 있어 왔으며, 또한 열반(涅槃)은 석가의 깨달음, 즉 불교도의 이상을 나타낸다. 이것이 원시불교 사이에서 술어화되어 일체개고(一切皆苦)․제행무상(諸行無常)․제법무아(諸法無我)의 삼법인과, 여기에 열반적정(涅槃寂靜)을 첨가하여 사법인이 되었고, 곧 여기에서 일체개고가 생략되어, 이후 제행무상․제법무아․열반적정 3가지를 삼법인이라고 하여 불교의 중심사상으로서 오늘에 이른다.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 온갖 물(物)․심(心)의 현상은 모두 생멸변화(生滅變化)하는 것인데도 사람들은 이것을 불변․상존하는 것처럼 생각하므로, 이 그릇된 견해를 없애.. 2010.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