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212

끽다거(喫茶去) 끽다거(喫茶去) 는 선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화두의 하나로 문자로 풀어보면 ‘차 한잔 마시라’는 뜻. 중국의 선승 조주선사는 수행자가 찾아오면 언제나 다음과 같이 물었다. “혹 여기 와 본 적이 있는가?” “아니, 없습니다.” “그래, 그러면 차 한 잔 마시게.” 또 한 수행승이 찾아왔다. “혹 여기 와 본 적이 있는가” “네, 전에 한번 와 본 적이 있습니다.” “아 그래, 그러면 차 한 잔 마시게.” 와 본적이 있어도 ‘차 한 잔’, 와 본적이 없어도 ‘차 한 잔’이었다. 이 쯤 되자 조주의 ‘끽다거’는 일약 유명한 화제가 되었다. “차나 한 잔 마시게” 이것이 무슨 뜻일까? 사실 젊은 수행승이 천리를 마다하고 조주선사를 찾아 왔을 때는 나름대로 묻고 싶은 말이 있었다. “무엇이 부처=진리입니까?” 그.. 2011. 7. 8.
법성(法性) 법성(法性) 대승불교의 진리를 표현한 용어 가운데 하나. 진여(眞如), 공(空), 법신(法身) 등과 동의어다. 해설형식의 용어로 제법실상(諸法實相, 모든 존재의 진정한 모습), 열반적정과도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법성이란 모든 존재와 일체 현상, 사물의 본성이다. 이 본성은 모든 존재에 내재해 있는 보편적 성격이기 때문에, 흔히 ‘불생(不生) 불멸(不滅)’이라고 한다. 불생(不生)이므로 불멸(不滅)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어떤 실체성을 갖고 있는 존재도 아니고, 또한 공허한 존재도 아니다. 무형의 존재, 철학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쉽사리 포착되지도 않고 단정적으로 무어라고 단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부사의’, ‘불가사의(不可思議)’라고 한다. 이 법성에 대하여 운문체로 표현한 글이 의상.. 2011. 7. 8.
선문답(禪問答) 선문답(禪問答) 수행자끼리 주고받는 문답 형식의 대화. 다른 말로는 ‘법거량’이라고 한다. 논리나 상식, 지식을 초월한 직관적이고도 역설적인 대화로서, 이런 방식을 통하여 선리(禪理)를 드러내고, 지고의 깨달음에 이른다. 선문답은 탈(脫)상식, 초(超)논리의 대화이다. 상식적인 대화로서는 관념의 벽을 무너뜨릴 수 없다. 역설적 비약적인 방법이라야 백년, 천년 묵은 관념의 벽이 무너진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식이나 지식, 논리를 초월한 것일 뿐, 선문답에는 고유한 논리와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은 공(空), 중도(中道), 불이(不二), 일여(一如), 무심, 무집착, 일체유심조 등으로, 여기에서 벗어나면 그것은 잡담이다. 선문답은 깨달음을 체득한 선자들의 대화로서 즉문즉답으로 이루어진다.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 2011. 7. 6.
남원 영선사 영선사(靈仙寺)는 지리산 기슭인 함양의 명산 오봉산(五峰山) 서쪽 끝자락인 남원시 인월면에 위치하고 있다. 정면으로는 지리산의 조망대로 불리는 삼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서남쪽으로는 지리산의 덕두봉이 강한 기운으로 외호하고 삼봉산과 덕두봉사이로 반야봉이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쪽은 이성계가 왜군을 대파한 기념으로 세운 대첩비가 있는 황산이 있으며 멀리 서북쪽에는 백두대간의 고남산이, 북쪽으로는 역시 백두대간인 봉화산이 자리 잡고 있다. 1976년 초대 주지이신 ‘법련스님’께서 현재의 터에 자리를 잡으셔서 창건한 사찰이지만 이곳은 법련스님이 터를 잡기 이전부터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유는 현재 영선사 산신각은 거대한 바위 아래 자연 동굴속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2011. 7. 4.
감지승찬(鑑智僧璨, -606) 감지승찬(鑑智僧璨, -606) 중국선종 제3조, 출가전에 풍질(風疾)이 있었는데 2조 혜가와 문답왕래(問答往來)로 풍질이 공불가득(空不可得)임을 깨닫다. 출가하여 2조 혜가를 시봉하기 2년 뒤 혜가(慧可)의 법을 받고, 서주 사공산(舒州 司空山)에 들어가다. 그즈음 북조무제(北周武帝)의 파불스님(破佛 574)을 만나 동주 환공산(同州 皖空山)에 숨어서 10여년을 지내다. 수개황 13년(隋開皇 593) 도신(道信)에게 의발(衣鉢)을 전하고 라부산(羅浮山)에 들어가 은거(隱居)하기 3년, 그뒤 대업2년 (大業2년) 제자들과 함께 대재(大齋)에 나아가 한 나뭇가지를 들어 보이며 법문을 마치고 엄연히 시적(示寂)하다. 임종에 이르러 말하기를 “나는 본래 (사라왕여래(娑羅王如來)로서 이 사바세계에 3번 다녀간다... 2011. 7. 4.
완주 위봉사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21 ☎ 063-243-7657 관련글 : 완주 위봉사 청정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추줄산 위봉사는 백제 무왕 5년(604)에 서암대사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한 근거는 없이 설화로만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1868년 조선 세조때 포련선사가 쓴 ‘위봉사극락전중수기(圍鳳寺極樂殿重修記)’에 따르면 신라 말 최용각(崔龍角)이 말을 타고 전국 산천을 유람할 때 봉산(鳳山) 산꼭대기에 올라가 장대봉에서 보니 남쪽으로 봉황 3마리가 산을 감싸고 있어 이를 보고 이곳에 절을 짓고 위봉사(圍鳳寺)라고 이름지었다는 두가지 이야기가 있다. 고려 공민왕 8년(1358) 나옹화상이 절을 중창하였고 조선 세조 12년(1466) 석잠대사가 수리하였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 2011. 7. 2.
식육아귀 식육아귀 고기만 먹으며 사는 아귀. 그러므로 도시의 번화가로 자주 나타난다. 생전에 저울을 속여 물건을 판 사람들이 환생한다. 그러고 보면 저울속이는 죄가 엄청나게 큰 것을 알수 있다. 그러나 고기만 먹을 수 있는 아귀가 별로 불행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곳 아귀계도 적지아니 불공평하다. 대단치 않아 보이는 죄가 댓가는 수미산같다. 허나 엄청난 범죄행위인데도 불구하고 고기나 먹고 사는 아귀도 있으니 기이할 노릇이다. 2011. 7. 2.
담선법회(談腺法會) 담선법회(談腺法會)라는 것은 선종에서 선사의 공부를 시험하기 위한 선문답을 하는 법회를 말하는 것이다. 보조국사 지눌은 장차 결사를 약속하면서 '습정균혜'를 표방한 것은 당시 선종에서는 정(定)에만 치우치고 교종에서는 혜학(慧學)에만 전념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습정균혜'는 정에만 치우치거나 혜에만 치우치는 편파적 당시 교계의 폐단을 지양하고 '선교원융, 정혜쌍수(禪敎圓融, 定慧雙修)의 이념을 제시한 것이다. 2011. 7. 1.
사종법계(四種法界) 사종법계는 사(事)법계, 이(理)법계, 이사무애(理事無碍)법계, 사사무애(事事無碍)법계이다. 이 네 가지 법계설은 모든 우주는 일심에 통괄되고 있으며, 이를 현상과 본체의 양면으로 관찰하면 네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사(事)법계는 모든 차별있는 세계를 가리킨다. 사(事)란 현상, 사물, 사건 등을 계(界)란 분(分)을 뜻한다. 각각의 사물은 인연에 의해 화합된 것이므로 제각기 한계를 가지고 구별되는 것이다. 이는 개체간의 공통성보다는 차별적인 면에 촛점을 맞춘 것이다. 이(理)법계는 우주의 본체로서 평등한 세계를 말한다. 이(理)는 원리, 본체, 법칙, 보편적 진리 등을, 계(界)란 성(性)을 가리킨다. 궁극적 이(理)는 총체적 일심진여(一心眞如)이며, 공(空)이며 여여(如如)이다. 우주의 사물.. 2011.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