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257 중관파와 유가행파 중관파와 유가행파 대승불교는 주로 기원후 2세기에 남인도에서 태어난 나가르주나(龍樹)와 5세기 경 굽타 왕조 치하에서 활약했던 바스반두(世親) 두 사람에 의해 교리가 확립 조직되었다. 나가르주나는 《반야경》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공의 교리를 철학적으로 구명해서 《중론》을 저술했다. 또한 《대지도론(大智度論)》에서 《반야경》을 주석하면서 대승의 교의를 정리했다. 그의 작업은 기초적이고 보편적이었으므로 후세의 불교도는 모두 그의 학설에서 기본을 추구하였다. 때문에 그는 중국․한국에서 '8종(八宗)의 조사'로 추앙받고 있다. 제자로는 아리야데바(提婆)가 있는데 그는 《백론(白論)》을 저술했다. 바스반두는 본시 경량부에 속해 유부의 개설서 《구사론》을 저술했는데 뒤에 형 아상가(無着)의 권유로 대승에 들어가 형의.. 2011. 10. 26.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교외별전(敎外別傳)을 말한다. 이 말은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이냐는 말이다. 달마조사가 인도에서 오시어 처음으로 동토에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의 선법을 전하시니 그 문하에 많은 도인이 나왔고 그때 사람들이 많이 이 선법을 배웠는데, 여기 조사가 서쪽에서 온뜻이란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전하여 온 특별한 법, 비밀한 도리 곧 불법의 똑바른 이치(佛法的 大意)는 무엇이냐는 말이다. 이 조사서래의를 밝히려는데서 수 많은 조사 공안이 나오게 되었는데 여기 한 예를 들어본 한 중이 에게 묻기를, "어떠한 것이 조사서래의 입니까?" 하니, "뜰 앞의 잣나무니라"하였다. 중이화상은 경계를 가지고 말씀하지 마십시요." "내가 경계를 가져 말하지 않았느니라." 중이 다시 "어떠.. 2011. 10. 24. 제법무아 제법무아 불교의 슬로건이 '무아'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무아는 인도 정통파 철학사상인 우파니샤드 이래 '아(我)'라는 윤회와 해탈의 주체적 실재(實在)를 전제로 하는 유아설(有我設)에 대한 불교의 특색이기도 하다. '아'라는 것은 원래 나 자신이다. 그것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존재다. 세상에서 이만큼 자명한 것도 없다. 물론 철학적으로 그 본질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시끄러운 문제가 많다. 데카르트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옛부터 서양철학에서도 중요 과제가 되어 왔다. 특히 근대유럽은 자아의 존재를 전제로 해서 새로운 인류문화를 전개시켜 왔다. 이처럼 실감에서나 철학적 사고에서나 자아의 부정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아'라는 말을 일상어로까지 채택하고 있다. 이.. 2011. 9. 11. 자자(自恣)와 포살(布薩) 자자(自恣)와 포살(布薩) 데바닷다가 교단의 개혁을 요구했으나 부처님이 이를 거절했다고 해서 당시의 승단이 청정한 계율을 지키지 않았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부처님이 거절한 것은 지나친 율법주의였을 뿐, 승가는 청정을 생명으로 여겼다. 따라서 청정과 율법주의는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비구의 성스러움과 청정성은 승가를 유지해 가는 기반이 되는 것으로써 이것은 비구생활이 실제로 어떻게 바르게 행해지느냐와 깊은 관련이 있다. 수행생활에서 잘못이 있으면 반성하고 죄를 지었으면 참회하여야 한다. 이러한 기능을 불교교단은 초기부터 제도적으로 확립하고 있었다. 자자와 포살이 바로 그것이다. 자자란 우안거 종료일에 삼개월 동안 함께 지낸 동료들끼리 율의 가르침을 지키고 그것을 깨뜨린 일이 없었는가를 서로 반성하고.. 2011. 9. 4.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모든 법이 본래부터 늘 그대로 열반이니라’ 하는 법화경 방편품에 나오는 게송이다. 중생을 고쳐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다.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이 그대로 곧 열반이며, 사바세계의 고해(苦海)가 그대로 극락세계인 것이다. 2011. 9. 2. 즉심시불(卽心是佛) 즉심시불(卽心是佛) 즉심즉불(卽心卽佛), 시심시불(是心是佛)과 동의어. ‘그대의 마음이 곧 부처/진리’라는 뜻. 그러므로 그대의 마음이 곧 깨달아야할 대상이라는 뜻. 마음의 실체, 마음의 움직임을 낚아채면 진리를 깨달은 것이라는 뜻. 여기서 ‘부처’란 법당에 모셔져 있는 불상을 가리키거나 인격화된 명칭이 아니라, 불교적 진리의 대명사로서 ‘부처’이다. 문제는 마음의 어떤 부분, 어떤 점을 깨달으라는 것일까? 혹 인체 가운데 마음은 어디쯤 있는지? 마음은 어떻게 생겼는지? 그런 것이 아니고, 이 말은 본래 청정한 마음(불성)을 복원시키라는 것이다. 반대로 순간의 희로애락에 흔들리는 그대의 마음, 무상한 것에 인생을 바치는 그 마음의 실체를 찾아보라는 것이다. 엉뚱한 데서 찾지 말라는 뜻이다. 마음이 곧 부.. 2011. 8. 8. 집착(執着) 집착(執着) 불교에서는 모든 사물은 영원하지도 않으면서(無相 무상) 변하지 않는 것도 없으며 실체가 없음(무아 無我)에도 불구하고 자기 것으로 착각하고 내 것이라는 강한 소유욕을 갖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괴로움이 생기고, 슬픔과 걱정이 생긴다고 말한다. 어떤 사물에 깊이 애착하는 것,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 마음 속 깊이 새겨두고 잊지 아니하는 것 등이 모두 집착의 종류다. 이념과 관념의 고집도 집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돈’ ‘권력’ ‘이성에 대한 애착’ ‘명예’ ‘생명에 대한 애착’이 가장 강력한 집착일 것이다. 2011. 8. 7. 좌탈입망(坐脫立亡) 좌탈입망(坐脫立亡) 은 흔히 생사가 자유 자재함을 뜻하는 말로 해석한다. 그런데 이 말을 사실대로 받아들여 실제 ‘앉은 채로 죽고 선 채로 죽는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좌(坐)’와 ‘입(立)’은 모두 ‘즉(卽, 곧)’자와 같은 뜻으로서 ‘그 자리’ ‘그 즉시’를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앉은 그 자리(앉은 채)’ ‘선 그 자리(선 채로)’에서 ‘모든 번뇌를 벗어버리다’ 또는 ‘잊어버리다’는 뜻이다. 만일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죽음을 마음대로 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환상에 빠지게 된다. 그는 수행자가 아니라 ‘삿된 선(邪禪)’을 추구하는 자이다. 2011. 8. 5. 진여(眞如) 진여(眞如) 범어 tathata. 우주 만유에 보편(普遍)한 상주불변하는 본체. 모든 현상의 있는 그대로의 참 모습. 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있는 그대로의 본성, 상태. 궁극적인 진리, 변하지 않는 진리, 진리의 세계 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우주 그 자체.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대승불교 이상개념(理想槪念)의 하나로서, 거짓이 아닌 진실이라는 뜻과 변천하지 않는 여상(如常)이라는 뜻을 합친 것으로, 사람의 일반적 사상개념으로는 미칠 수 없는 진실한 경계를 일컫는다. 오직 성품(性品)을 증득(證得)한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한다. 진여에 대해서는 지론종․섭론종․유식종․대승기신론 등의 학설이 있다. 에서는 진여가 잠연적정(湛然寂靜).. 2011. 8. 2. 종사(宗師) 종사(宗師)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指) 곧 조사선법(祖師禪法)을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조사(祖師)와 같다. 부처님의 법을 권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이. 선종을 전하는 스님. 각종의 조사(祖師) 2011. 7. 2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6 다음